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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덕기, 〈임진왜란기 정경운의『孤臺日錄』에서 보는 아래로 부터의 聞見정보 - 實錄의 관련정보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 《역사와…

『고대일록』은 함양의 士族인 정경운이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 4월부터 1609년까지 18년 동안 쓴 일기로, 1980년대 최초로 공개되어 그동안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사통팔달하는 함양의 선비 정경운이 접한 풍부한 정보에 대한 검토 분석은 그다지 많다고 할 수 없다.

 

본 논문은 정경운이 접한 정보 중에서 官報 등의 위로부터의 중앙정보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지방정보, 예를 들어 知人이나 함양 往來人을 통한 정보를 실록의 그것과 비교하여 검토한 것이다. 이에 의하면 정경운의 ‘아래로부터의 聞見정보’는 함양이나 그 인근에서 취한 現地的인 것, 사람을 통한 傳聞에 의한 것, 그리고 떠도는 所聞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아래로부터의 문견정보’들을 실록의 관련내용과 비교하여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측면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선, 실록의 감춘 것을 고발하는 측면으로 지방관의 附倭행위에 대한 정보가 이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실록을 보충하거나 실록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측면으론 제2차 진주성 전투의 참상과 생존자 및 전사자의 시신 처리 등에 대한 정보, 또는 1602년 초에 대마도로 파견된 전계신의 귀국 정보 등이 그러하다. 실록의 내용을 다양화시키는 측면도 있으니 조헌의 금산 전투에 관한 정보가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실록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측면이 있으니 1604년 3월에 있은 일본에 대한 開市 소문이다. 그런데 실록으로는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나서야 사명당의 파견을 통해 대마도에 開市가 허락되고 있다.